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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만의 새 집”…익산 신청사, 권위 벗고 ‘소통’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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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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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년의 세월을 버텨온 옛 청사를 뒤로하고 새롭게 문을 연 전북 익산시 신청사가 단순한 행정 공간을 넘어 시민 중심의 복합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노후 청사의 안전 문제를 계기로 시작된 신청사 건립은 행정 효율 개선과 시민 편의 증진을 동시에 달성하며 ‘소통하는 시청’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전북 익산시 신청사 야경.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시 신청사 야경. 익산시 제공

7일 익산시에 따르면 1970년 건립된 옛 청사가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을 만큼 노후화되자, 2021년 11월 신청사 건립에 착수했다. 이후 2단계에 걸친 공사를 통해 2024년 9월 지상 10층 규모의 본동을 완공하고 부서 이전을 마친 데 이어, 최근 옛 청사 부지 정비까지 마무리하며 사업을 완료했다. 흩어져 있던 행정 기능은 하나로 통합됐고, 시민을 위한 문화·휴식 공간까지 갖춘 복합 청사로 재탄생했다.

 

신청사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외관과 시민 친화적 공간 구성이다. 건물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미륵사지 석탑의 곡선을 모티브로 설계돼 지역 상징성을 강조했다. 내부는 지하 2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시민 공간과 업무 공간을 유기적으로 배치했다.

 

전북 익산시 신청사에 마련된 시민 갤러리 전시회 모습.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시 신청사에 마련된 시민 갤러리 전시회 모습. 익산시 제공

특히, 1~2층은 개방형 구조로 조성돼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금융기관, 작은도서관, 시민 동아리방, 정보화 교육장 등이 들어섰으며, 400석 규모 다목적홀은 각종 행사와 문화 활동 공간으로 활용된다. 민원실 역시 개방형으로 설계돼 행정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업무 공간은 ‘개방형 사무실’로 탈바꿈했다. 기존의 폐쇄적인 부서 구조를 없애고, 한 층을 통합해 유연한 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조직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치다. 또한 실내에는 수직 정원을 설치해 쾌적한 근무 환경을 조성했으며, 10층에는 직원 복지를 위한 카페와 전망형 식당을 배치해 근무 만족도를 높였다.

 

전북 익산시청사 전경.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시청사 전경. 익산시 제공

시민 접근성과 편의성도 크게 개선했다. 신청사에는 총 710면의 주차 공간이 확보됐고, 이 중 일부는 민원인 전용으로 운영된다. 전기차 충전 시설은 안전을 고려해 지상에 배치했으며, 주변 도로 확장과 보행 환경 개선, 전선 지중화 사업을 통해 청사 일대 환경도 정비했다.

 

특히, 신청사는 사회적 가치 실현 공간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1층에는 발달장애인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가, 4층에는 노인 일자리 기반 편의점이 들어서 사회적 약자와의 상생 모델을 구현했다. 이 같은 공간 구성은 단순한 행정 시설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포용하는 공공 기반 시설의 역할을 보여준다.

 

전북 익산시 신청사에 마련된 작은도서관.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시 신청사에 마련된 작은도서관. 익산시 제공

익산시는 향후 청사 앞 광장 등을 활용해 공연과 장터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신청사를 ‘시민의 거실’로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신청사는 공무원이 일하는 공간을 넘어 시민이 머물고 즐기는 열린 공간”이라며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는 행정의 중심지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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