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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사무총장 "석유 수출 금지하지 말아야"…중국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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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각국에 석유 수출 금지 조치 등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FT와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가 수출 금지나 제한 조치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연합뉴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연합뉴스

그는 "세계 석유 시장을 보면 최악의 시기"라면서 "그들의 무역 파트너, 동맹국, 이웃 국가들이 (이같은 조치로)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롤 사무총장이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FT는 풀이했다.

5주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전쟁에 대응해 휘발유·디젤·항공유 수출을 금지한 주요국은 중국이 유일하다고 FT는 전했다. 인도는 관련 수출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롤 사무총장은 "주요 정유시설을 보유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어떠한 금지 조치도 재고해야 한다"면서 "이들 국가가 계속 수출을 제한하거나 전면 금지한다면 아시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적일 것"이라고 했다.

FT는 비롤 사무총장의 이런 촉구가 미국을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고 봤다.

최근 미국에서도 기름값이 급등한 가운데 미국의 정제 연료 수출 금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갤런당(약 3.78ℓ) 4달러를 넘어섰으며 캘리포니아주는 항공유 부족 위기에 직면해 있다.

비롤 사무총장은 "우리가 공동으로 비축유를 방출하는 동안 유감스럽게도 일부 국가가 기존 비축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임을 증명해야 할 때"라고 했다.

FT는 최근 몇 주간 비축분이 늘어난 국가는 미국과 중국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최신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고 FT는 전했다. 에너지 데이터 기업 OilX의 예측을 보면 중국의 4월 육상 원유 재고는 13억배럴로, 약 1억2천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EA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지난달 11일 회원국 만장일치로 4억배럴 규모의 전략 비축유를 긴급 방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회원국들이 약속한 방출 규모를 보면 미국이 1억7천200만배럴로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비롤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이 재개되지 않으면 이번달 원유 및 정제 제품의 공급 손실 규모가 지난달의 2배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재까지 72개의 에너지 자산이 피해를 봤다고 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번 위기가 세계 에너지 시스템을 재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70년대 오일 쇼크가 원자력 붐, 자동차 엔진 효율 제고, 북해 석유·가스 개발 신속 승인 등을 가져왔듯이 이번 에너지 위기가 원자력 부활, 전기차 붐,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일부 국가의 석탄 사용 증가 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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