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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구로 토박이’ 장인홍 구로구청장의 진심 …“복지를 수혜 아닌 권리로” [서울 구청장에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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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기자 saehee01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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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으로 당선… 1년 만에 재선 도전
독거노인 통합돌봄 AI 접목 검토
가리봉 재개발·G밸리와 연계 등
현실 맞춤 구로형 기본사회 완성

“구로에서 58년을 살았습니다. 그만큼 주민들의 삶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은 구로에서 쌓아온 삶의 이력을 재선 도전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장 구청장은 구로구에서 나고 자란 ‘구로 토박이’다. 서울동구로초, 구로중, 구로고를 거쳐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시민운동가와 제9·10대 서울시의원을 지내며 지역 기반을 다져왔다. 그는 “구로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오며 주민자치와 시민사회 현장을 함께 걸어온 경험, 그리고 이를 실제 구정 운영으로 연결해 온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구로구 기본사회’도 지역에서 마주한 주민들의 삶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만든 정책이다.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은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돌봄과 이동, 학습, 생활안전을 통합지원하는 “지역 현실에 맞는 구로형 기본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구로구 제공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은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돌봄과 이동, 학습, 생활안전을 통합지원하는 “지역 현실에 맞는 구로형 기본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구로구 제공

장 구청장은 최근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기본사회는 지역의 여건과 특성이 반영돼야 실효성이 있다”며 “구로의 현실에 맞는 구로형 기본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복지를 ‘수혜’가 아닌 ‘권리’로 보고,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돌봄·이동·학습·생활안전을 통합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올해 1월 구에 신설한 통합돌봄과는 이 정책의 핵심 축이다.

통합돌봄 체계를 보다 촘촘하게 운영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접목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독거노인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구에서 독거 어르신을 직접 방문하면서 여러 방식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한계가 있다”며 “스마트폰과 AI를 연계해 어르신의 일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생경제 회복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취임 직후 첫 결재 사안도 구로사랑상품권 발행 확대였다. 장 구청장은 “발행 규모를 기존 79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확대했다”며 “구민의 소비 부담을 덜고 소상공인의 골목상권 매출 기반을 넓히는 효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도 그가 공을 들이고 있는 구정 중 하나다. 구로에는 노후주거지가 많다. 특히 정보기술(IT)·AI기업과 제조업체가 집적된 G밸리(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인근 가리봉 일대는 필수 정비지역으로 거론된다. 현재 가리봉 1·2구역은 신속통합기획을 거쳐 정비구역 지정까지 진행된 상태다. 장 구청장은 “조합 설립과 사업시행인가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면서도 “오랜 기간 답보 상태였던 점을 감안하면 주민들께서 사업이 진전되고 있다고 느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장 구청장은 이어 “많은 젊은 층이 G밸리로 출근한다”며 “주변 지역이 주거와 상권이 결합한 공간으로 개발돼야 이들이 이사 와서 정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역 핵심 현안인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경부선 지하화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구로차량기지 부지는 G밸리와 연계한 활용대책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 구청장은 “가장 현실적인 해법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것”이라며 “계획안 고시 전까지 사업 필요성을 계속 건의하고, 대상지와 연계 교통·사업성 등 주요 쟁점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로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정책 과제는 외국인 주민과의 공존이다. 구에 따르면 외국인 주민은 5만3279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최근 외국인 주민을 둘러싼 갈등과 혐오 표현도 일부 나타난다. 장 구청장은 “‘다문화’를 넘어 ‘상호문화’로 가야 한다”며 “외국인 주민을 지원이나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구는 외국인 주민이 밀집된 구로 2·4동과 가리봉동에 통역 인력을 배치했고,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외국인 아동 보육료와 어린이집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외국인들이 경제적으로 기여하는 바도 적지 않다”며 “예컨대 남구로 시장 등 재래시장의 주요 소비층이 중국인들”이라고 부연했다.

장 구청장은 1일 구청입구에서 6·3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4월2일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 재임 1년 만에 다시 선거를 치르는 셈이다. 그는 “짧은 임기였던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일해 왔다”며 “남은 기간에도 흔들림 없이 맡은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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