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그제 심야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제명했다. 식사 자리에서 돈봉투를 돌리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언론에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성동구청장 시절인 2023년 멕시코·미국 출장 도중 멕시코 유명 휴양지 칸쿤에서 2박3일 머문 사실이 알려지며 ‘출장을 빙자한 관광’ 의혹이 불거졌다. 민주당으로선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악재가 터진 셈이다.
김 지사는 회식 도중 술을 마신 참석자들의 요청에 대리기사비 명목으로 총 68만원을 건넸다가 나중에 돌려받았다는 입장이다. 반환이 이뤄졌다고 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의 다른 후보자들과 달리 김 지사의 제명 처분은 일사천리로 진행된 점이다. 오죽하면 ‘김 지사 제명 이면에 당내 역학 구도가 작용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겠는가. 김 지사가 어제 “당은 저를 광야로 내쳤지만 차분히 길을 찾겠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하다.
정 예비후보 측은 ‘칸쿤은 그냥 경유지였을 뿐’이란 취지로 해명했으나 이 또한 석연치 않다. 당시 일행에 따르면 출장자들은 칸쿤에서 해변을 구경하고 박물관도 관람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국제 참여민주주의 포럼 참석’이라는 해외 출장의 목적에 비춰 부적절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개혁신당 측이 입수한 송파구의회 의원의 출장 보고서에 칸쿤 관련 언급은 단 한 줄도 없다고 한다. 민주당은 의혹을 처음 제기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을 향해 ‘법적 조치’ 운운할 것이 아니라 정 예비후보의 출장 당시 행적부터 조사함이 마땅할 것이다.
무엇보다 여야는 이들 사안을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지방행정 일꾼들을 뽑는 선거가 2개월밖에 안 남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김 지사와 정 예비후보를 둘러싼 논란의 실체적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유권자들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선거법 위반 혐의가 불거진 김 지사 사건은 경찰의 신속한 수사와 처분이 꼭 필요하다. 정 예비후보는 야당이 요구하는 칸쿤 2박3일의 구체적 활동 내역 등을 유권자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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