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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업계 최고 보상’ 제안에도 교섭 중단한 삼전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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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사측의 ‘업체 최고 보상’ 제안에도 임금협상 교섭을 중단했다. 사측이 반도체 담당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업계 1위 매출·영업이익 달성 시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을 넘어서는 ‘특별 포상’을 하겠다는 전향적인 카드까지 꺼내 들었으나, 노조는 OPI 상한을 폐지하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로 직원 개인 연봉의 50%까지 해마다 한 차례 지급하는 성과급제도다. 사측의 양보로 기존 상한을 넘는 성과급을 약속받고도 노조가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성과급 산정 기준의 투명화, 성과급 상한의 폐지, 7% 임금 인상을 핵심사항으로 요구해 왔다. 성과급 상한을 유지해야 한다고 버틴 사측과 1차 교섭이 결렬되자 쟁의(파업)권을 확보한 데 이어 대화 재개 사흘 만인 지난달 27일 성과급에 대한 견해차를 이유로 들어 교섭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조가 이런 기대에 취해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슈퍼사이클이 올해 내내 지속되리란 보장은 없다. 최근 D램의 현물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점은 심상치 않다. D램 등의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가 PC 및 스마트폰 구매를 미룬 여파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PC 및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9.2%에서 -14.8%로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산업의 업황 변동성을 고려하면 호황기에 투자금을 확보해 불황기에 대비해야 한다. 더구나 최근 중동전쟁으로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도 크다. ‘성과급 잔치’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그제 한국노총을 찾아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 갈등 ‘휴전’을 요청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난달 29일 쟁의권을 확보했고,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육상노조도 본사의 부산 이전 추진에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업계 최상위권 연봉을 받는 거대 노조의 이런 행태는 산업 경쟁력을 해칠 뿐 아니라 국민과 중소기업 노동자에게 상대적 박탈감만 안겨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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