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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정연설, 반미 기조 강화…이란 공습 등 중동 정세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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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채원 기자 chae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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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문매체 38노스 분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15차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이 조선노동당 제9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보다 표현 수위가 높아지고, 반미 감정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대회 직후 단행된 미국의 이란 공습 등 중동 정세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TV
조선중앙TV는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TV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25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연설을 보면 미국에 대한 언급은 9차 당대회 사업총화보고보다 적다”면서도 “미국을 ‘세계 각지에서 국가 주도의 테러와 침략 행위를 자행하는 국가’라고 규정한 건 당대회에서 ‘기존 국제 질서를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국가’라고 묘사한 것보다 더 강경한 어조”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수위 상승은 당대회 직후인 28일(현지시간) 이후 이어진 미국의 이란 공습을 거의 확실하게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고인민회의는 통상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가 마무리되면 그 결정 사항을 법제화하기 위해 연이어 개최된다. 북한은 우리나라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새로 구성해 지난 22일부터 이틀 간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달 19일 열린 9차 당대회는 같은 달 25일 종료됐다. 

 

38노스 필진 한기범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선임연구원은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눈에 띄게 빠진 것은 당대회에서 볼 수 있었던 조건부 대화 제안이나 ‘최강경 자세 견지’와 같은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라며 “연설은 워싱턴의 제국주의적 성격을 부각하며 국내 반미 감정을 자극하는 데 더 큰 비중을 뒀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김 위원장 연설 중 “지금 미국이 세계도처에서 국가 테러와 침략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자주세력의 반미감정과 증오심을 격발시키고 단결과 항거로 떠밀고 있다” 등을 예로 들었다. 외교적 여지를 남긴 대미 메시지 성격이 강했던 9차 당대회 보고와 달리, 이번 연설은 반미 감정과 증오를 자극하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반미 기조가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 연구원은 “강화한 반미 기조는 연설의 주요 청중이 국내였고, 김 위원장이 핵 개발 노선 유지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설득하려 했다는 점을 반영한다”며 “중동 정세의 변화로 정권의 불안감이 고조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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