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과 소통 문제없다” 충돌설 일축
청와대는 여당의 2차 종합특검 후보 인사검증 실패를 두고 당·청 간 갈등이 다시 부각될 조짐이 보이자 9일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집중했다. 지지층 내에서 관심이 큰 사안인 데다 계파 간 충돌 양상으로 비화할 수 있는 이슈인 만큼 청와대가 중심을 잡으면서 사태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직접 사과에 나선 이날 청와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선 언급을 삼가는 기류가 흘렀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특검 관련해) 청와대가 말을 얹는 방식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전날 당과 정부, 청와대가 연 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특검 추천 문제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여권 내 갈등 분위기에 이번 사태까지 겹치며 충돌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청와대는 당·청 간 소통은 문제없이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른 관계자는 “어떤 사안을 두고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견일 뿐 충돌은 아니다”며 “이견을 잘 정리하고 통합할 수 있는 역량이 당내에 있기 때문에 당과 청와대가 소통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내에서는 이번주에 그간 당·청 간 이견이 있었던 사안들이 차츰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양측의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당 지도부가 상황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면서 복잡한 현안들이 풀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청와대가 특검 관련 언급을 자제한 채 ‘로키’(low key·조심스럽게) 대응에 나선 건 당·청 갈등이 지지층 내에서 휘발성이 강한 이슈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에서 당과 각을 세우는 모습이 이어질 경우 국정 현안이 모두 당·청 갈등이라는 ‘블랙홀’로 휘말려 들어갈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특검 인선과 관련해 “정치적 해석은 지양한다”며 당·청 갈등과는 거리를 두는 기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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