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커 튀르크 유엔 최고인권대표가 반(反)정부 시위대에 대한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을 규탄하며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튀르크 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이란 국민에 대한 폭력적 탄압은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며 “오히려 더 많은 인권 침해와 불안정, 유혈사태가 이어질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튀르크 대표는 특히 “1월 8일 진압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보안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사용했고, 그 과정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수천 명이 사망했다”며 “영상 증거는 머리와 가슴 부위에 치명상을 입은 사례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규탄했다.
앞서 이란에선 지난해 12월28일부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져 왔다. 리알화의 가치 폭락과 물가상승, 에너지 가격 인상, 전력난과 단수의 상시화 등 생활고에 놓인 이란 국민들이 대규모 시위에 나선 것이다.
이란 당국이 지난 8일 인터넷과 통신을 전면 차단한 뒤 집중적인 진압에 나서면서 사태가 다소 진정됐으나 아직도 늦은 밤에 산발적 집회가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시위 26일째인 전날까지 총 500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추가로 9787명의 사망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지난 21일 이보다 적은 3117명이 숨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대응해 이란 석유 산업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등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스위스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이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그 방향으로 향하는 대규모 함대, 즉 거대한 해군 전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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