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대 정치 이벤트인 제9차 노동당 대회가 연초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예비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이 당대회 개최 시기를 2월 초중순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다음 주 북한 매체 보도를 통해 관련 움직임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당대회는 북한의 유일 집권 정당인 조선노동당의 최고 지도기관이자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당대회에서는 규약 개정과 핵심 대내외 정책 및 노선 수립, 당 중앙지도기관 선출 등 국가 운영의 기본 방향이 결정된다. 원칙적으로는 5년마다 열리도록 돼 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2016년과 2021년 두 차례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8차례 개최됐다.
북한은 통상 당대회 개최 시기나 날짜를 임박해서 공개해왔다. 2016년 제7차 당대회의 경우 4월 27일 ‘5월 6일 개회’ 사실을 보도했다. 2021년 1월 열린 제8차 당대회는 일주일 전 정치국 회의를 통해 ‘1월 초순’ 개최를 예고한 바 있다. 제9차 당대회가 2월 초중순에 열린다면 전례에 따라 조만간 정치국 회의가 소집되거나 대회 대표 선출과 관련한 보도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대회를 앞두고 북한은 인적 쇄신과 내부 기강 다잡기에 나서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기간산업 설비 생산 공장 준공식에서 내각 간부들의 ‘무책임성’을 질타하며 사업을 담당한 내각 부총리를 현장에서 해임했다. 이어 21일에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최근 6개월 사이 화학공업 분야 내각 책임자인 화학공업상이 교체된 사실도 확인됐다.
경제 분야 성과를 부각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내각과 경제지도기관이 제9차 당대회를 앞두고 경제조직사업을 적극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국가계획위원회와 지방발전 20×10 비상설중앙추진위원회가 지방발전정책 대상 시·군 선정에 맞춰 집행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재해방지와 국토환경보호, 도시경영, 과학기술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라 추진된 지방공장과 관광단지 등의 준공식 개최도 ‘성과 가시화’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지방발전 20×10은 매년 20개 시·군에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해 도농 격차를 완화하고 10년 안에 주민 생활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말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5일 평양시 외곽 강동군에 건설된 공장과 종합봉사소 준공식, 같은달 19일 황해남도 장연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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