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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 대안 성격 ‘가자 평화위’ 참여 압박…정부, “참여 여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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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기자 tae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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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이 추진하는 다자기구인 ‘가자 평화위원회(평화위)’ 가입 여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평화위 참여 여부를 둘러싸고 중동 정책을 넘어 대미 외교 전반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평화위 헌장 내용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평화위가 (가자지구) 평화와 안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참여할 경우 우리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등을 검토 후 결정 내릴 것”이라며 “(참여 또는 불참) 입장이 유사한 국가들과 대응을 파악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평화위는 지난해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20개항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서 가자지구 재건을 감독할 조직으로 처음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가자지구 종전과 재건을 목표로 한 평화위 창설 계획을 공식화했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약 60개국에 가입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에 첨부된 평화위 헌장에는 정작 ‘가자지구’라는 표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미국이 평화위를 가자지구에 국한된 기구가 아닌 전 세계 분쟁 지역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적 다자기구로 활용하려는 구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평화위를 유엔에 준하는 국제기구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미국 정부가 보낸 평화위 헌장 초안에는 각국의 자발적 기여를 통해 운영 경비를 충당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가입비 규정은 없지만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를 기여할 경우 회원국의 3년 임기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영국은 평화위 가입에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를 두고 유럽연합(EU)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양국의 가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역시 “유엔 중심의 국제 질서 원칙을 수호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러시아는 현재 평화위 참여를 긍정 검토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35개 국가가 평화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는 가입을 공식화했으며, 나토(NATO) 회원국 가운데서는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다양한 부서에서 종합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미국이 별도의 답변 기한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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