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양도차익 2800만원 달해
‘오천피 안착’ 위해 복귀 유도 나서
코스피 지수가 전인미답의 5000을 달성하며 국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역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주식에 투자해 얻은 차익으로 양도소득세를 신고한 이가 2024년 기준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5000선에 안착하려면 서학개미의 복귀와 한국 기업의 구조적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귀속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인원은 52만3709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신고한 이들의 양도차익은 14조42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조5772억원)보다 303.1% 늘어난 수준이다. 1인당 양도차익은 2800만원에 달했다.
최근 치솟는 원·달러 환율에도 해외 증시 투자 규모는 증가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2년 442억 달러 수준이던 미국 주식 보관액은 2023년 680억 달러로 늘었고, 2024년 1121억 달러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작년 말에는 이보다 늘어난 1636억 달러로 집계됐다.
서학개미를 국내 증시로 불러들이기 위해 정부는 갖가지 당근책을 내놓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2일 임시국회에서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도입을 추진한다. 해외주식을 판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 국내 증시에 투자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을 공제하는 제도다.
강인수 숙명여대 교수(경제학)는 “코스피 5000의 견조한 흐름을 위해 서학개미를 유인하려는 정부 정책들이 일정부분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한국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정책들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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