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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부산행’ 큰 암초… 눈독 들인 포스코·동원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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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s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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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리스크에 ‘관망 모드’

정부 ‘본사 이전’ 추진 핵심 변수로
노사 갈등에 경영 자율성 등 논란
자문단 꾸린 포스코 검토작업 정체
동원도 ‘10조이상 몸값’에 큰 부담

해운업 “중소선사 퇴출 가속” 우려
전문가 “매각 절차 장기화될 수도”

HMM 매각을 둘러싸고 포스코와 동원그룹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본사 부산 이전 이슈가 새 변수로 떠오르며 인수전은 관망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정부의 본사 이전 구상이 노사 갈등과 경영 자율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 실사 과정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 중인 HMM 본사 부산 이전 논의가 매각 과정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에게 HMM 부산 이전 시점을 직접 질의하면서 정책 추진 가능성이 재부각된 것이다. 인수 후보인 포스코와 동원그룹은 본사 이전을 둘러싼 노사 갈등과 인력 이탈 가능성을 실사 과정에서 주요 리스크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돼온 포스코와 동원그룹은 최근 들어 일제히 속도 조절에 나선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매각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조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하반기 인수 검토를 위해 자문단을 구성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수 로드맵을 내놓지 못한 채 검토 작업이 정체된 상태다.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환원제철 등 본업에 집중된 대규모 투자 부담이 인수 추진의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와 수소 관련 사업 등에 총 12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동원그룹 역시 인수 의지를 완전히 접지는 않았지만, 그룹 규모 대비 10조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인수 자금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 같은 이유로 무리한 차입이나 외부 자본 유치 없이는 인수전 완주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운업계의 공개적인 반대 기류도 부담 요인이다. 대기업이 HMM을 인수할 경우 중소 선사들의 시장 퇴출이 가속화되고, 국적 원양선사가 특정 기업의 내부 물류회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직원들이 다 동의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직원들은 갑자기 삶의 터전이 옮겨지는 것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매각을 추진하는 채권단 내부의 입장 차이도 변수다. 산업은행은 숙원 사업인 HMM 매각을 신속히 마무리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해양진흥공사는 신중한 매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분 매각이 아닌 지분 보유를 전제로 한 민간 기업과의 공동 경영 방식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HMM의 높은 몸값 역시 인수전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HMM의 시가총액은 19조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산업은행(35.42%)과 해양진흥공사(35.08%)가 보유한 지분을 모두 인수할 경우 최소 13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부산 이전 논의와 노사 리스크, 인수 후보, 해운업 시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HMM 매각 절차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해상법 전문가인 김인현 고려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오는 2028년까지 해운업은 불경기가 예상된다”며 “배가 너무 많이 발주돼 있어서 물동량은 적고 운임은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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