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논란 ‘참교육’에는…“정제된 시선으로 만들었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가 한국 서비스 개시 10주년을 기념하며 올해 주요 작품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리얼리티 예능의 ‘일반인 출연자 검증’ 문제와 원작이 지닌 ‘콘텐츠 리스크’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는 인기를 끌었지만 특정 출연자의 과거 행적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제작진의 검증 시스템이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격 사유조차 제작진이 걸러내지 못한 건 실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시청자들에게서 쏟아졌다.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21일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에서 유기환 넷플릭스 예능 디렉터와 배종병 시니어 디렉터는 우려 제기 사안에 관한 넷플릭스만의 대응 원칙과 고민을 상세히 설명했다.
유기환 디렉터는 “일반인 예능 출연자 검증은 늘 고민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라며 “일반인의 범죄 이력 등을 세세히 파악하는 건 많은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날것의 재미를 전하기 위해 수많은 참가자를 모집하지만, 사법권이 없는 제작진이 개인의 과거 이력이나 법적 사실을 파악하기는 현실적인 한계가 분명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유 디렉터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흑백요리사’ 제작 당시에도 법적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지키려 했다”며 “그럼에도 저희가 발견할 수 없는 문제가 불거지는 데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재발하지 않도록) 보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능 분야가 출연자 개인의 리스크에 주목한다면 드라마 시리즈 분야에서는 원작의 논란이 리스크로 언급됐다.
공개를 앞둔 시리즈 ‘참교육’의 원작 웹툰이 체벌 미화나 인종차별, 성차별적 요소 등 자극적인 설정으로 비판받은 전례가 부각되면서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교권과 교육 현장을 지키는 정부 기관 등의 이야기를 그리는데, 넷플릭스라는 거대 플랫폼으로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되는 만큼 콘텐츠가 원작의 논란을 그대로 안고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배종병 디렉터는 ‘참교육’ 작품의 사회적 메시지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갖고 오랫동안 공들인 작품”이라며 “제작 과정에서도 일부 에피소드 비판이나 우려를 잘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제된 시선으로 논란의 사안을 확인한 만큼 작품 공개 후에도 문제가 될 내용은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원작의 자극적인 요소는 걷어내면서, 교육 현장 현실을 짚어보는 주제 의식은 유지한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둘러싼 각종 리스크에 시스템의 고도화나 관점의 재정립을 들어 대응하고 있다. 적법한 테두리 안에서 최상급 검증 시스템 유지로 사각지대를 가능한 좁히고, 작품 원작 논란에는 철저한 필터링으로 수용성을 높인다는 얘기다. 이처럼 넷플릭스는 무작정 논란의 사안을 회피하기보다 기울인 노력이나 정제된 시선으로 대응한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중심에 선 넷플릭스의 리스크 대응 방식은 향후 국내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도 중요한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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