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법 위반 혐의 피의자 조사
“김경 또 돈 건네” 신고 접수
경찰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그의 측근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21일 소환했다. 김 의원 부부에게 전달할 금품을 요구하고, 전달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 부의장은 이번 수사의 ‘키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 이 부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마포구 청사로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 부부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부의장은 김 의원 부인에게 현금 1000만원을 전달하고 돌려받는 과정에서 창구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됐다. 경찰은 이 부의장을 상대로 공천헌금 전달 과정에 개입한 바 있는지, 누구의 지시였는지 등 공천헌금 연루 관여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전 동작구의원 전모씨는 2023년 12월 작성한 탄원서에서 2020년 3월 “저번에 (김 의원) 사모님한테 말했던 돈을 달라”는 이 부의장의 전화를 받고 동작구청 주차장에서 그에게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전 동작구의원 김모씨도 2018년 지방선거 기간 이 부의장에게 현금을 요구받았으며, 실제 총선을 앞둔 2020년 1월 김 의원 자택을 방문해 김 의원의 아내에게 2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3∼5개월 후 이 부의장이나 김 의원 아내가 이 돈을 다시 돌려줬다고 했다.
김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구의원들과 김 의원 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만큼, 이 과정에 관여한 이 부의장의 진술 확보가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의원들은 경찰에 피의자로 출석해 “탄원서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진술한 반면, 김 의원은 음해성 주장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은 21시간 가까운 밤샘조사를 받고 이날 새벽 귀가했다. 경찰은 강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 시의원이 다른 정치인 1명에게도 금품을 건넸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다만 전현직 국회의원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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