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정훈 기자]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20일 수원체육관. 대한항공은 이전 경기인 지난 16일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4세트 듀스 상황에서 김규민의 블로킹 2개로 승점 3을 온전히 챙겼던 대한항공의 헤난 달 조토(브라질) 감독은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뛸 듯이 기뻐했다. 경기 전 만난 헤난 감독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굉장히 기뻤다. 프로 스포츠 세계는 항상 압박감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한 압박감을 이겨내고 어려운 승리를 얻어낸 게 그리 크게 기뻐하게 만든 것 아닌가 싶다”라고 답했다.
지난 KB손해보험전에서 헤난 감독은 주전 리베로인 이가 료헤이(일본) 대신 4년차 유망주 강승일에게 코트 후방을 맡겼다. 시즌 첫 주전 리베로 출격에도 불구하고 강승일은 리시브 효율 42.86%에 14개의 디그를 올려내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뽐냈다.
그러나 헤난 감독은 이날 경기엔 다시 주전 리베로 자리를 료헤이에게 맡긴다. 헤난 감독은 “료헤이는 훌륭하고 큰 선수다. 리시브나 수비에서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선수”라면서 “강승일 역시 우리 팀의 미래다. 그래서 앞으로도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강승일을 주전으로 기용하려고 한다. 오늘은 료헤이가 나선다”라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전 승리의 일등공신 중 하나는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를 훌륭히 채워준 김선호였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방점이 찍히는 아웃사이드 히터인 김선호지만, KB손해보험전에선 무려 73.68%의 공격 성공률로 14점을 몰아쳤다. 헤난 감독은 “정확히 봤다. 김선호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간 김선호를 지켜보면서 중요한 순간에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해왔다”라고 답했다.
독주 모드로 달리다 4연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2위 현대캐피탈에게 승점 1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된 대한항공이다. 이에 대해 묻자 헤난 감독은 “저희 팀의 철학은 매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임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기복없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면서도 “해외 리그에서는 새로운 걸 테스트해보거나 주전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백업멤버로 치를 수 있는 여유가 있지만, V리그는 극단적으로 균등한 리그라 그럴 틈이 없다. 매 경기가 어렵다. 그래서 오늘도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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