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투성이 몸에 들어앉은
마음은 왜 늙지 않는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에 스며 있는지
아장거리는 아침 햇살에
비틀거리며 손뼉 친다
숨어버린 마음 곰곰이 찾다가
그림자 등에 짊어진 은목서
향기가 받쳐 든 꽃 보며 고개 끄덕인다
꽃도 몸을 뚫고 나온 마음일 거라고
향기쯤 나도 마찬가지라는 듯
늙은 밤나무 크게 웃어가며
마음 떨군다
밤 한톨 반짝거린다
-시집 ‘비가 시를 고치니 좋아라’(창비) 수록
●이도윤
△1957년 화순 출생. 1985년 ‘시인’ 제3집을 통해 작품활동 시작. 시집 ‘너는 꽃이다’, ‘산을 옮기다’ 등 발표.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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