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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정연 “내년 수도권 집값 2~3% 상승 전망…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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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5 15:07:44 수정 : 2025-11-25 15:07:44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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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도권 집값이 올해보다 2∼3%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지방은 보합 혹은 하락이 예상돼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25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2026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공급 지연과 매수 심리 회복으로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가격 역시 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 지역이 안개로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주택시장 전망을 발표한 고하희 건정연 부연구위원은 올해 주택시장을 전 고점 회복 흐름 속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한층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고 부연구위원은 “수도권은 매수심리와 거래, 가격이 모두 회복됐지만 지방은 미분양 누적과 수요 약세로 하락과 정체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내년 수도권 주택시장은 착공 감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3기 신도시 개발 지연 등 구조적 공급 부족 요인이 이어지면서 매매가격이 2∼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 연구부위원은 “전고점 근접과 공급 감소 우려로 상승 압력이 유지되고, 거래 회복 흐름도 상승 여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방은 인구 감소와 수요 기반 약화, 미분양 부담으로 상승 여력이 제한되면서 지역별로 1% 하락 혹은 보합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 전망은 수도권은 3%, 지방은 2% 오를 것으로 제시됐다. 고 부연구위원은 “전세대출 규제와 기존 세입자의 계약 갱신 증가로 전세 매물이 급감하면서 공급이 축소되고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건설경기는 일부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제한적 반등에 그칠 전망이다. 박선구 건정연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 PF 불확실성 감소, 공사비 안정, 이익 지표 개선 등 우호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착공 감소 등 누적된 선행 지표 부진과 지역 건설경기 양극화, 안전 규제 부담이 여전히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5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2026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김희수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가운데)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제공

이에 따라 건설투자는 올해 264조원으로 지난해보다 9% 감소하고, 내년에는 약 2% 증가한 269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투자는 1998년(-13.2%)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고,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5년째 마이너스 성장”이라면서 “올해 수주, 허가, 착공 등 선행 지표가 여전히 미진하다는 점에서 반등 폭은 2% 전후로 판단된다”고 했다.

 

전문건설업 계약액 또한 올해 7% 감소 후 내년 4%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공사 종류별 회복 속도 차이와 지방 전문업체의 경영 부담이 지속되는 영향”이라면서 “건설시장 양극화 심화에 따라 지방 소재 전문업체 어려움이 지속할 가능성이 상당해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희수 건정연 원장은 “우리나라 건설투자는 1990년대 이후 성장률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향후에도 평균 0~1% 수준의 저성장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경제성장률 대비 낮아진 건설투자 증가율,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의 장기적 감소 등 구조적 제약이 지속되는 만큼 산업 전반의 새로운 생존 전략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김 원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건설산업은 단기적 경기 부양책뿐 아니라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지원, 생산성 향상을 위한 규제 개선, 지역 건설산업 생태계 강화 등 체질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저성장 국면에서 양적 성장 중심의 산업 패러다임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디지털 전환·포트폴리오 다각화·신산업·서비스 확대 등으로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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