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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만세” 항일운동 중 검거된 독립유공자 261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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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17 14:02:27 수정 : 2025-11-17 14:02:26
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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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항일운동을 하다가 잡힌 한국인 261명의 명단이 17일 공개됐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제86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일본에서 학생운동과 반제국주의 운동 등에 참여하다가 일본 경찰에 붙잡힌 재일한국인 명단을 발굴해 공개했다.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진 1932년부터 1945년까지 만들어진 자료다.

국가보훈부가 제86주년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항일운동을 하다 경찰에 붙잡힌 한국인 261명이 담긴 자료 ‘검거색인부’와 ‘검거인명부’를 공개했다. 사진은 검거일, 담당 경찰서 등이 적힌 검거자 명부인 검거색인부. 국가보훈부 제공

명단은 일본 국립공문서관 자료인 ‘검거색인부’와 ‘검거인명부’에 담겨있다. 도쿄 경찰서에서 검거한 한국인과 일본인 이름이 총 601쪽 분량에 정리돼 있다. 보훈부는 두 자료를 분석해 6000명이 넘는 검거자 명단에서 항일운동을 하다 잡힌 한국인 261명 인명 정보를 확인했다.

 

검거색인부에는 1933년부터 1937년까지 잡힌 한국인 134명 이름과 검거일, 석방일, 구류일(교도소나 구치소에 붙잡힌 날짜) 등이 적혀있다. 269쪽 분량이다.

 

검거인명부는 332쪽으로, 1932∼1933년과 1940∼1945년 두 시기에 검거된 한국인 191명 목록이 담겨있다. 검거색인부처럼 이름·검거일·석방일·구류일을 포함해 본적과 직업, 학력까지 기록돼 있다.

 

이 외에 검거된 한국인의 활동 이력도 간략하게 적혀있어 일본 경찰이 누구를 탄압했고, 어떻게 탄압했는지 등 실태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중에는 독립운동이 확인돼 포상받은 김방응(2020년 애족장(건국 훈장 다섯째 등급)), 윤구용(2017년 애족장) 등 독립유공자들의 기록도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 분석 내용을 토대로 보훈부는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 중 서훈받지 못한 사람을 발굴해 포상할 예정이다.

 

형벌제도 연구의 권위자로 꼽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신 교수는 “이 문서는 도쿄 경시청 관내 각 경찰서에 사회운동 관계로 체포된 사람들의 명단을 모은 자료”라며 “체포와 석방 등 경찰서 유치 기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에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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