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만장일치 MVP다. 3년 연속이자 통산 네 번째 만장일치라니. 이젠 인정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오타니 쇼헤이의 시대’에 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이도류’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MVP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내셔널리그 투표에서 오타니는 1위표 30장을 독식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통산 네 번째 MVP 수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갖고 있는 배리 본즈(7회)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MVP 트로피를 많이 보유한 선수가 됐다.
2018년 LA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미국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오타니는 부상과 부진으로 초창기만 해도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시키지 못했다. 부상을 말끔히 털어낸 2021년,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26도루, 투수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이후부턴 탄탄대로였다. 2023년에도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20도루, 투수로 10승5패 3.14를 기록하며 두 번째 만장일치 MVP를 거머쥐었다.
2023시즌을 마치고 오타니는 자신의 무대를 에인절스의 옆동네인 다저스로 옮겼다. 조건은 10년 7억달러. 당시 북미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내셔널리그에 와서도 오타니의 폭격은 이어졌다. 수술 여파로 타자에만 집중한 2024년, 오타니는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로 메이저리그 최초로 50-50클럽의 신기원을 열었다. 만장일치 MVP는 당연했다. 에인절스 소속으로 포스트시즌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첫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가지게 됐다.
모든 걸 다 가지게 된 오타니는 2025년엔 다시금 투타겸업으로 돌아왔다. 타자로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20도루를 기록했고, 투수로 1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56홈런)에게 빼앗기면서 이번에는 만장일치 MVP가 힘들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번에도 기자단의 표심은 오타니에게로 모두 향했다. 네 번의 MVP를 모두 만장일치로 수상한 오타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오타니는 2022년을 빼고 모두 MVP를 수상했다. 5년간 MVP 4회는 메이저리그에선 본즈 이후 처음이다. 북미 4대 스포츠를 통틀어도 르브론 제임스(2009~2013), 빌 러셀(1961~1965) 등 단 4명만 이뤄낸 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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