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까지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공지능(AI) 광풍에 반도체 제품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올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38.17로, 9월(135.56) 대비 1.9% 올랐다. 이는 지난 7월(0.8%) 이후 넉 달째 오름세이자, 지난 1월(2.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환율 영향을 크게 받은 중간재인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9.7%), 1차금속제품(5.7%)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3.8%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가격도 각각 1.3%, 1.7% 뛰어 수입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원재료인 원유 등 광산품은 0.6% 하락했다.
10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달러·원 환율은 9월 평균 1391.83원에서 10월 평균 1423.36원으로 2.2% 뛰었다.
한은은 “AI 서버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D램이나 플래시메모리 같은 메모리 반도체에서 공급 대비 초과 수요가 발생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 흐름이 수입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9월(129.37)보다 4.1% 오른 134.72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4.8%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지난달 2.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물가를 보면 9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을,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0% 상승에 그쳤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2.8% 올랐고,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0.5%), 1차금속제품(4.9) 등을 중심으로 4.1% 상승했다.
무역지수(달러기준)를 보면,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1차 금속제품, 광산품을 중심으로 수입 물량이 늘어난 결과다.
수입금액지수는 2.4% 감소했다. 교역 조건은 개선세가 이어졌다. 10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0.5%) 대비 수입가격(-3.3%) 하락 폭이 커 3.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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