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민주 맘다니 시장 당선
19세기 이후 최연소 기록 세워
민주, 버지니아·뉴저지주도 승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민심의 평가를 가늠할 수 있는 4일(현지시간) 미국 지방선거에서 인도계 무슬림 출신의 34세 정치신인 조란 맘다니(사진) 뉴욕주 의원이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민주당은 전 세계의 관심을 끈 뉴욕시장 외에도 주 단위로 치러진 버지니아 주지사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재집권 이후 정치·행정·경제 등 전 분야에서 독주 중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효타를 날렸다.
맘다니 후보는 이날 선거에서 개표 91% 기준 절반을 넘긴 50.4%의 득표율로 무소속의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41.6%)와 공화당의 커티스 슬리와 후보(7.1%)를 꺾었다. 하루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맘다니 후보를 ‘공산주의자’라고 직접 비판하고 민주당 출신 정치거물인 쿠오모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나서는 등 직접 개입했지만 투표 종료 30여분 뒤 미국 대부분 언론들이 맘다니 후보의 승리를 선언하는 등 여유 있게 승리를 해냈다.
이로써 지난 6월 쿠오모 전 주지사를 꺾는 정치적 이변을 연출하며 시작된 ‘맘다니 돌풍’이 완성됐다. 이번 승리로 맘다니 후보는 뉴욕 최초의 무슬림·남아시아계 시장이자 19세기 이후 최연소 뉴욕시장으로도 기록됐다.
민주당은 뉴욕시 외에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애비게일 스팬버거 후보가 95% 개표 기준 57.5% 득표율로 공화당의 윈섬 얼시어스 후보(42.3%)를 꺾고 버지니아 주지사 자리도 탈환했다. 버지니아 주지사에 여성이 당선된 것은 약 250년의 주지사 선거 역사상 처음이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마이키 셰릴 후보가 개표 95% 기준 56.2% 득표율로 공화당의 잭 치타렐리 후보(42.3%)에게 승리했다. 두 지역 모두 최근 몇 차례 대선에서 민주당 우세 지역인 ‘블루스테이트’로 분류돼 승패보다 득표율이 오히려 주목을 받았는데, 모두 민주당이 이겼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압승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주하던 미국 정치 흐름에 일정 부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反)트럼프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민주당이 여유 있게 승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 운영에 비판적인 민심이 세를 형성하고 있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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