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가스로 전기 생산 수입 창출
체육시설 이용객 작년 100만 육박
국화꽃 야생화단지 발길 줄이어
악취와 쓰레기 더미 이미지가 강한 수도권매립지가 자원순환 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 검암역에서 버스로 10분을 달려 도착한 수도권 제1매립장에는 노란 국화꽃이 수놓아져 있었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지역 민원이 심각했던 곳이다. 현재는 매립된 폐기물에서 발생한 가스를 포집해 모으고, 이를 연료로 활용해 발전하는 방식인 매립가스가 발전한 곳으로 변모했다.
2007년부터 발전소를 가동한 수도권매립지공사는 매립가스에서 2024년까지 총 505만㎿의 전기를 생산했고, 5776억원 수입을 거뒀다. 감축을 인정받아 탄소배출권도 882만t(톤)을 발급, 이 중 575만t 분량을 판매해 691억원의 추가 수입을 창출했다.
매립가스 발전은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자원순환 사례다. 공사는 2023년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전담기관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기관들은 기술지원, 투자, 시설 설치 등으로 국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배출 실적을 국내로 이전한다. 공사는 몽골 울란바토르의 몽골 매립장과 계약, 매립가스 연소시설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2046년까지 예상 감축량이 56만7000t으로, 이 중 일부를 한국 정부 몫으로 이전하게 된다.
1·2매립장은 각각 2000년, 2018년 매립을 종료한 뒤 지금은 3-1매립장이 사용되고 있다. 이날 1매립장 부지 야생화단지에는 나들이 나온 방문객들이 북적였다. 국화밭을 포함해 골프장?체육시설 등으로 바뀐 제1매립장은 여의도(3㎢)의 5배 크기(16㎢·484만평)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93만5795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았다. 2023년(58만8515명)보다 1.6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3-1매립장으로 이동하자 폐기물 주위로 갈매기들이 가득했다. 수도권매립지공사 관계자는 “갈매기가 많아지면 음식물이 많다는 뜻이기에 더 세밀하게 검사한다”며 “갈매기가 일종의 현장감독인 셈”이라고 했다.
1992년 세워진 수도권매립장은 곧 역할을 다한다. 수도권 폐기물들은 2015년 맺었던 4자 협의체(기후부?서울?인천?경기) 합의에 따라 2025년(대체 매립지가 선정되지 않을 시 제3-1매립장 사용 종료 시까지)까지만 이곳에 매립된다. 4자 협의체는 4차 공모를 통해 대체 매립지를 추진 중이다. 민간 업체 2곳이 응모했으나 사후 주민 동의가 필요해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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