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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큐 에이펙”… 지구촌 ‘K컬처’에 반하다

입력 : 2025-11-03 06:00:00 수정 : 2025-11-02 22:42:39
경주=이영균 기자,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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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 매력에 ‘푹∼’

각국 정상들 “아름다운 도시” 찬사
명물 황남빵 입소문에 품귀현상
美 대변인 K화장품 인증샷 눈길
정부 “포스트 에이펙 사업 심혈”
“K푸드가 세계인을 사로잡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네요.”
1일 경북 경주시 황남빵 본점 앞에서 방문객들이 황남빵을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정상들과 대표단에게 황남빵을 선물했다. 경주=연합뉴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경북도 이철우 지사가 2일 페이스북에 올린 소회다.

 

이 지사 말마따나 미국, 중국 등 21개국 정상들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 글로벌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는 외교·산업적 성과뿐 아니라 K컬처를 전 세계에 더욱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천년고도’ 경주 고유의 문화적 자산과 함께 한복 패션쇼 등 한국 전통 문화, 황남빵과 안동소주 등 음식은 방문객들뿐 아니라 실시간 방영되며 ‘코리아’의 역량과 저력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역사 문화도시 경주가 아름답다고 찬사를 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경주 에이펙 CEO 서밋’ 연설에서 “역사적인 도시 경주는 아름답다”고 호평했다.

 

정상회의가 열린 보문관광단지는 세계 주요 정상들에게 ‘대한민국 1호 관광단지’라는 명성에 걸맞은 경관과 품격을 보여줬다. 특히 현대적인 미디어파사드 등을 통해 ‘낮만큼 밤도 아름다운 천년고도’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불국사와 석굴암, 대릉원, 월지, 첨성대 등 다수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답게 한복 패션쇼, 대릉원 미디어파사드, 보문호수 미디어아트 등 정상회의 기간 내내 ‘빛의 도시 경주’의 아름다움이 정상들과 외국인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황남빵과 안동소주 등 K푸드 열풍도 대단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시 주석 등 에이펙 참석 정상들과 대표단에게 선물한 황남빵은 “맛있다”는 입소문에 온·오프라인에서 구매가 빗발쳐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경주 황남빵 판매 매장 직원은 “시 주석에게 선물로 줬다는 뉴스가 나온 어제부터 구매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에이펙 홍보 효과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당장 오늘 판매 분량도 동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경북 K푸드 홍보관을 찾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안동소주를 직접 빚고 시음한 뒤 “너무 부드럽다. 맛이 아주 좋다”고 호평했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K컬처의 명성은 이번 에이펙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지난달 31일 경주 라한셀렉트 경주 컨벤션홀에서 열린 에이펙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는 군 복무 중인 배우 차은우가 사회를 맡았다. 만찬 후에는 에이펙 홍보대사인 가수 지드래곤과 댄서 허니제이·리정, 11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등이 공연을 펼쳤다.

 

K뷰티도 에이펙 정상회의 화젯거리 중 하나였다.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경주를 찾은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인스타그램에 “한국 스킨케어의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황리단길 올리브영에서 구매한 마스크팩과 클렌징제품, 립밤 등 13개 국내 브랜드 화장품 사진과 하트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정부와 경북도, 경주시는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 성과가 대한민국과 다른 지방으로 확산하도록 ‘포스트 에이펙’ 준비에 돌입했다. K컬처에 더욱 매료된 세계인들의 발걸음을 국내로 유인하고 경주를 글로벌 10대 문화 관광도시를 도약시키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에이펙은 끝이 아니라 경주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경주가 글로벌 국제도시로 비상하는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 포스트 에이펙 사업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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