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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색 좋아 샀는데 핑크색 됐다"…179만원짜리 아이폰17 변색 논란 [수민이가 화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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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1 05:29:09 수정 : 2025-10-21 05:29:08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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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7 프로 코스믹 오렌지가 출시 한 달도 안 돼 핑크색 등으로 변색하는 현상이 전 세계에서 잇따르고 있다.

 

탈색 현상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아이폰17 프로맥스 코스믹오렌지. 왼쪽이 출고 직후의 기존 색상이며 오른쪽이 변색된 색상이다. 페이스북 캡처

20일 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IT·소셜 플랫폼 레딧에 아이폰17 프로 맥스 코스믹 오렌지 모델이 구매 2주 만에 로즈골드 색상으로 변했다며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기기는 핑크색에 가깝게 변색됐다.

 

사용자 A씨는 “오렌지색을 원했지 핑크색을 원한 게 아니다”라면서 “시간이 지나자 더 균일하고 진한 로즈골드 색상으로 변했다”라고 토로했다.

 

비슷한 주장은 한국에서도 제기됐다.

 

같은 색상의 기기를 구매한 한국 소비자 B씨는 최근 온라인에서 “투명 케이스를 끼우고 다녔는데 케이스에서 뚫린 부분만 변색됐다”며 “179만원짜리 핸드폰이 이게 말이 되냐”라고 하소연했다.

 

이런 변색 사례는 다른 색상 기기에서도 보고됐다. 일부 딥 블루 기기 이용자들은 카메라 섬 주변에서 시작된 변색이 점차 확대됐다고 주장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IT·소셜 플랫폼 레딧에는 아이폰17 프로 맥스 코스믹 오렌지 색상 기기가 구매 2주 만에 로즈골드색으로 변색됐다는 후기가 게시됐다. 레딧

이 문제는 ‘컬러게이트’(#colorgate)라고 불리고 있다.

 

소비자 후기를 종합하면 변색은 주로 알루미늄 프레임과 카메라 하우징 부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세라믹 쉴드 후면 패널은 원래 색상을 유지하면서 기기가 본래와 다른 ‘투톤’으로 변하는 모양새다.​

 

IT 전문 매체와 전문가들은 알루미늄 산화와 양극 산화 처리 과정에서의 밀봉 미비 때문으로 분석했다.

 

WCCF테크는 “알루미늄과 공기 사이의 자연적 화학 반응인 ‘산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은 (원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견고한 양극 산화 밀봉 층을 적용하는데, 특정(모델) 생산 배치에서 보호 코팅이 제대로 안 돼 생긴 문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그간 해당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우 견고한 양극 산화 밀봉층을 적용해 왔다. 그러나 특정 생산 라인에서 보호 코팅이 제대로 밀봉되지 않아 알루미늄의 자연 화학 반응인 산화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자외선 지속 노출이 변색을 가속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전문가는 “햇볕에 잠시 놔뒀더니 변색이 시작됐다”며 “양극 산화 처리된 알루미늄의 유기 염료는 자외선 노출 시 분자 구조가 파괴돼 색이 바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로즈 골드에 가까운 색상으로 변색됐다는 아이폰 17 프로 맥스 코스믹 오렌지 색상. 레딧 갈무리

애플은 아직 이 문제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애플코리아도 본사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

 

외신들은 애플이 해당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할지, 인정할 경우 문제 기기들을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줄지 주목하고 있다.

 

아이폰17 시리즈는 지난달 19일 한국에 출시됐다. 256GB 기준 아이폰17 프로는 179만원, 아이폰17 프로 맥스는 19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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