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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좌파’ 콜롬비아 대통령 저격 “마약수장… 밀매 퇴치 지원금 끊겠다”

입력 : 2025-10-20 21:00:00 수정 : 2025-10-20 22:52:26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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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트럼프’ 행동에 양국관계 ‘급랭’
페트로 “난 밀매자의 최대 적” 항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약 퇴치와 관련한 소극적 대응을 이유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불법 마약 수장’이라고 비난하며 마약밀매 퇴치 지원금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불법 마약 수장으로서 대규모든 소규모든 콜롬비아 전역에서의 마약 생산을 강하게 장려하고 있다”면서 “마약은 콜롬비아에서 가장 큰 산업이 됐으며, 미국에서 막대한 지원금과 보조금을 받고 있음에도 페트로 대통령은 이를 막기 위한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라면서 “오늘부터 이런 지원금, 어떤 형태의 지원금이나 보조금도 더 이상 콜롬비아에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페트로 대통령은 2022년 8월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정부 출범 이후 자국 내 마약 재배 농가를 겨냥한 군경 단속 등 전통적인 공급 억제식 마약전쟁을 비판하고, 선진국이 마약 수요를 억제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지속해서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접근 방법은 마약 유통을 줄이는 데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비판을 국제사회로부터 받고 있다. 이에 ‘마약과의 전쟁’을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도 콜롬비아 정부가 강력한 자국 내 마약 단속에 나서도록 압박을 강화하는 형국이다.

 

이번 결정이 남미 좌파 정부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반감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페트로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해 미군에게 “트럼프의 명령을 따르지 말라”고 촉구하고, 미국은 페트로 대통령의 국가 정상에 대한 외교 비자를 취소하는 등 최근 양국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페트로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문제는 미국에 있는 게 아니라 트럼프에게 있다”면서 “나는 마약 리더가 아니라 21세기 콜롬비아 마약 밀매자들의 최대 적”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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