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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중 또 총성… 가자 평화 ‘풍전등화’

입력 : 2025-10-20 22:00:00 수정 : 2025-10-20 22:51:39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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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마스 협정 위반에 대응” 공습 재개
하마스, 공격 부인… 트럼프 “휴전은 유효”
美 밴스 부통령 급파… 네타냐후 총리 만나

휴전 협정으로 총성이 멈췄던 가자지구에 19일(현지시간) 공습이 재개됐다. 양측 모두 ‘협정 유지’를 강조하며 마무리됐지만 위태로운 평화라는 분석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정 위반에 대응해 가자지구 남부에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라파 지역에서 하마스 계열 무장세력으로부터 대전차 미사일 등 공격을 받아 자국군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휴전 발효 후 이스라엘 측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우린 무슨 잘못이 있나요”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나세르 병원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다친 어린이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협정 위반을 명분으로 공습을 일시 재개했다. 칸유니스=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무장시설에 수십 건의 공격을 가한 뒤 “휴전 협정 이행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하마스는 휴전을 위반할 때마다 막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공격으로 최소 3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선제 공격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하마스 고위급 일원인 이자트 알리시크는 “이스라엘이 범죄 정당화를 위해 근거 없는 맥락으로 날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도 이날 라파 공격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AP연합뉴스

휴전 합의를 주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이스라엘에 파견했다. 이들은 20일 이스라엘에 도착했으며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휴전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21일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스라엘로 날아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다. 휴전이 붕괴될 위기에 처하자 양측의 추가 충돌을 막고 합의가 유지되도록 미국이 외교력을 총동원하는 분위기다.

 

이스라엘 인질 시신 인도는 계속되고 있다. 이날까지 사망 인질 시신 28구 중 12구가 인도됐다. 알카삼 여단은 이날 이스라엘 인질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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