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의사라더니 의료기 판매원” 결혼중개업체 ‘허위 프로필·환불 거부’에 신뢰도 하락

입력 : 2025-10-20 15:03:15 수정 : 2025-10-20 15:03:14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게티이미지뱅크

 

결혼정보업체의 허위 정보 제공, 환불 거부 등 소비자 피해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업체가 영업을 이어오고 있지만 결혼 시장 전반의 신뢰도는 낮은 수준이다.

 

전날인 19일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접수된 결혼중개업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2083건에 달했다.

 

피해구제 신청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8월까지 285건이 접수됐다.

 

피해 유형은 허위 프로필 제공과 환불 거부가 가장 많았다.

 

예컨대 특정 조건(직업·학력·거주지 등)을 내걸고 가입한 회원에게 엉뚱한 상대를 소개하거나, 일부 만남이 성사됐다는 이유로 환불을 거부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실제 한 이용자는 세 차례의 만남 중 어느 한 명도 자신이 요청한 지역 거주자가 아니었지만, 업체는 이를 ‘서비스 제공 완료’로 간주해 환불을 거절했다.

 

또 의사라고 소개 받았지만 의료기기 판매 사원인 경우 등도 있었다.

 

이 같은 문제는 계약서 조항이 모호하고, 서비스 성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실제 소비자가 불리한 위치에 놓이기 쉽고, 피해 구제율도 낮다.

 

전체 2008건 중 합의나 환급으로 마무리된 건은 848건(42.2%)에 불과했고, 나머지 1160건은 조정 불성립으로 종결됐다.

 

전문가들은 “결혼중개 서비스는 감정노동과 계약서비스의 경계에 놓인 특수 업종으로, 법적 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성과 측정이 불분명하고 해석 여지가 많아 소비자 피해가 반복되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오피니언

포토

문가영 뚜렷 이목구비에 깜짝…시스루룩 완벽 소화
  • 문가영 뚜렷 이목구비에 깜짝…시스루룩 완벽 소화
  • 이안 '러블리 카리스마'
  • 하츠투하츠 에이나 '깜찍한 매력'
  • 정소민 완벽 이목구비…단발 찰떡 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