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첫 주중국대사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정식으로 임명됐다.

외교부는 16일 노 대사를 주중국 한국대사관에 발령하는 공관장 인사를 냈다.
노 대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스탠퍼드대 정치학 석사, 미국 조지타운대 법학 박사를 취득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동경대 객원연구원, 중국 청두시 국제자문단 고문, 한-헝가리 친선협회장 등을 맡았다.
노 대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외교부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 등을 지낸 중국 전문가다. 노 대사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중국에 파견한 특사단 자격으로 방중해 시진핑 주석에게 보내는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노 대사가 내정된 배경에는 한중 수교를 이끈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중은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1992년 8월 수교를 맺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을 신임 주중대사로 임명하는 정부 인사발령안을 의결했다.
주중 한국대사는 올해 1월 정재호 전임 대사가 이임한 뒤 9개월여 동안 공석이었다.
노 대사는 현지에 부임하는 대로 보름 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시 주석의 방문 형식과 일정 등의 협의에 우선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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