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선수 출신 배우 최현욱이 어린이 팬 시타자를 향한 강속구 시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최현욱은 10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어제 시구는 정말 떨려서 야구공이 빠졌다”며 “시타자인 어린이 친구와 부모님한테는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연락되면 사과드리려고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야구를 오랜만에 직관해서 신났던 것 같다. 어린 친구가 서 있었으면 가까이서 공을 천천히 던졌어야 했는데, 떨리는 마음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최현욱은 “저를 욕하는 것과 저의 패션을 비난하는 건 괜찮지만, 다른 팀이나 제가 좋아하는 구단이나 다른 분들을 비난하지는 말아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전날인 9일 최현욱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시타는 SSG랜더스의 어린이 팬이 맡아 팀의 사기를 돋웠다.
이날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한 최현욱은 선수 출신답게 마운드에서 강속구를 선보이며 화려한 투구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공이 타석에 선 어린이 팬 머리 위로 향하며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돼 현장에 있던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최현욱도 깜짝 놀란 듯 포수 쪽으로 향해 인사를 나눴지만, 시타를 맡은 어린이에게는 별 다른 사과의 모습이 없어 야구 팬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팬들은 “아이가 맞았으면 어떡할 뻔”, “시타가 아이인데 선수 출신이면 더 배려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머리 위로 날아갈 때 식겁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지적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최현욱은 고등학교 1학년까지 포수로 활약하던 엘리트 선수 출신으로, 프로 리그 데뷔를 꿈꿨지만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뒤로한 채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2019년 웹드라마 ‘리얼:타임 러브’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연기 활동을 이어오던 최현욱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약한영웅’, ‘라켓소년단’ 등에서 훈훈한 비주얼과 더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면서 주연급으로 급부상했다.
현재는 넷플릭스 드라마 ‘맨 끝줄 소년’을 통해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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