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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법무부, 여순사건 항소 포기 환영…역사적 정의 인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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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0 19:53:09 수정 : 2025-10-10 19:53:09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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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지사가 여순사건 피해자 150명에게 국가가 배상하라는 1심 판결에 항소를 포기한 법무부의 결정에 대해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군인의 신분으로 국가권력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고 기꺼이 희생을 감수한 역사적 정의를 인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법무부는 여순사건 피해자 126명에 대한 광주지법 순천지원 판결과 피해자 24명에 대한 서울중앙지법 판결 등 1심 판결 2건에 대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 2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도 제공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부터 1955년 4월 정부 수립 초기에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일부 군인이 제주 4·3 진압 명령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이다.

 

오 지사는 “당시 이승만 정권의 진압 명령이 즉각 이행되어 제주에 대규모 군병력이 투입되었다면 제주도민들은 절멸에 가까운 희생을 치러야 했을 것”이라며 “본인들의 목숨을 던져 그나마 제주도민들의 희생을 줄여주었던 분들에게 도지사로서, 유족의 한 사람으로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하고 ‘역사는 다양한 관점에서 존중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오 지사는 “횡설수설 ‘역사적 진실’을 함부로 입에 올리며 살아남은 제주도민과 유족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국민의힘 당대표가 알고 있는 4·3의 역사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한강 작가의 노벨평화상 수상 등 국제사회가 4·3을 주목하고 있어도 극우세력의 주장만 반복하고 있으니 딱할 노릇”이라고 주장했다.

 

‘건국전쟁2’는 1945년부터 1950년까지 해방정국에서 정부수립을 둘러싼 좌우 갈등을 다룬 독립영화다. 제주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 영화가 제주 4·3을 공산주의 폭동으로 묘사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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