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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활동가 1명 탑승한 가자지구 구호선박, 이스라엘군에 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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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08 15:17:47 수정 : 2025-10-08 15:20:11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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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이스라엘 대사관 앞서 “구금 해제하라” 요구

한국인 1명을 포함한 활동가들을 태우고 가자지구로 향하던 선박이 이스라엘에 나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과 강정친구들, 개척자들 등 시민단체는 8일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인 활동가를 태운) 알라 알 나자르호가 나포됐다. 배들은 불법 견인됐고 선원들은 수감 시설로 이송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스라엘은) 민간 선박 나포를 중단하고 활동가들에 대한 구금을 해제하라”고 밝혔다.

 

‘가자로 향하는 천개의 마들린호’ 선단에 참여한 활동가 김아현씨. 강정친구들∙개척자들 제공

이들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40분쯤 ‘가자로 향하는 천개의 매들린 선단’(Thousand Madleens To Gaza)의 배 11척이 이스라엘에 나포됐다.

 

이 선단에는 한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씨(27)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배들은 가자 전쟁 2년째가 되는 2025년 10월7일, 30개국 출신의 150여명의 활동가들을 태우고 가자 인근 해상에 접근했다. 활동가들은 이스라엘군이 가자로 들어가는 구호물품의 육로 공급을 막자 해상을 통해 구호물품을 전달하려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도 또다른 가자 구호 선단 글로벌 수무드 함대(GSF)가 구호물품을 싣고 가자 해상에 다가갔으나 이스라엘 해군에 나포됐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스웨덴 구호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을 포함해 470여명의 활동가 대부분이 구금됐다가 지난 6일 추방됐다.

 

이들은 “주이스라엘 (한국) 대사관은 구금자를 즉시 면담하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며 “한국 정부와 국회는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과 인권 침해에 강력히 항의하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항해를 시작하기 전 보낸 편지에서 “가로막힌 우리들이 만나는 것, 봉쇄를 깨부수는 것이 이번 항해의 목적”이라며 “제주, 새만금, 오키나와, 대만, 홍콩, 팔레스타인과 수많은 민중의 연대로 자본과 군사가 만든 봉쇄를 끊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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