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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한다더니 다 하고 있었다”…9년만에 혼인 폭등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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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06 05:00:00 수정 : 2025-10-06 08:21:21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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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는 결혼…‘혼수 시장’도 활기 되찾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뤄졌던 결혼이 다시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본격적으로 결혼 적령기 인구가 혼인 시장에 진입하면서 국내 혼인 건수가 최근 9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주거, 대출 지원 정책도 젊은 세대의 결혼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 세대는 결혼을 ‘선택’하는 대신 준비 과정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게티이미지

경기 불황 속에서도 결혼을 선택한 신혼부부들이 늘어나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혼수 시장도 다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혼수 시장, 다시 ‘신혼 특수’ 맞이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혼수 품목은 ‘침대’, ‘냉장고’, ‘세탁건조기’로 요약된다. 이른바 혼수 시장의 ‘빅3’다.

 

과거에는 단순히 필수 가전·가구를 갖추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혼수 아이템을 통해 신혼 부부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하려는 수요가 뚜렷해졌다.

 

침대는 숙면의 질이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소비가 증가했다.

 

냉장고는 단순한 식품 저장을 넘어 식단 관리, 식자재 활용을 돕는 ‘주방의 스마트 컨트롤 타워’로 진화하고 있다.

 

세탁건조기는 좁은 신혼집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올인원 가전이다. 시간과 노동력을 아껴주는 편리성 덕분에 필수 혼수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혼수 시장은 결혼을 앞둔 소비자들에게 ‘자기만족형 소비’의 무대로 자리 잡았다”며 “단순히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아닌 신혼의 질을 결정짓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혼수, 이제 ‘가치 소비’…경기 불황 속 내수경제 견인”

 

전문가들은 이번 혼인 증가 현상이 단순한 결혼 수요의 회복이 아닌 소비 성향의 전환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30대 초중반 인구 증가와 각종 결혼 장려 정책이 혼인 시장 회복을 이끌고 있다”며 “MZ세대는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만큼, 준비 과정에서 더 큰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소비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혼인 수요 증가와 프리미엄 혼수 소비 확대는 가전·가구 등 유통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다. 게티이미지

이어 “혼수는 단순한 생필품이 아닌 신혼 생활을 디자인하는 소비로 진화하고 있다”며 “침대는 수면의 질, 세탁기는 효율성, 냉장고는 스마트 기능 등 개별 제품의 기능성과 가치가 구매 기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혼수 시장은 평균 단가가 높은 만큼, 경기 침체 속에서도 내수 경제를 자극하는 주요 소비 축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혼인 수요 증가와 함께 프리미엄 혼수 소비도 늘어나면서 가전·가구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브랜드들이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내수 회복은 물론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혼 시장의 변화, 소비 지형도 바꾼다

 

한동안 멈춰 섰던 결혼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국내 소비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결혼은 여전히 ‘삶의 큰 전환점’으로 여겨지며, 그 과정에서의 소비는 이제 생존이 아닌 가치와 선택의 문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혼수 시장은 그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반영하고 있는 바로미터다.

 

‘필수에서 가치로’, 신혼부부의 혼수 소비가 바꿔놓을 시장의 다음 흐름이 주목된다.

 

한편 추석 명절과 가을 혼수 시즌을 맞아 업계가 풍성한 혜택을 담은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코웨이는 풍성한 혜택을 담은 ‘가을맞이 프로모션’을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명절 효도 선물 수요가 높은 안마의자와 이사·혼수 준비 고객을 위한 패키지 상품을 중심으로 렌탈료 할인과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이케아도 추석을 맞아 14일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이케아의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 ‘이케아 패밀리’, ‘이케아 비즈니스 네트워크’ 멤버는 일부 제품에만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은 11월 2일까지 진행되는 ‘폴인 일룸’(Fall in iloom) 프로모션을 통해 침대, 식탁, 소파 등 일룸의 리빙 베스트셀러 제품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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