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으로서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편인데, 평소에 유심히 관찰하고 관찰한 것을 생각하며 상상한 덕분이죠.”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대학생들과 만나 미래 희망과 삶에 대해 조언했다. 기자 출신인 이 시장이 ‘인생 선배’로서 그간의 경험을 풀어놓은 것이다.

지난 1일 용인 죽전의 단국대 국제관. 이곳을 방문한 이 시장은 100여명의 학생 앞에서 평소 생각을 가감 없이 풀어놓아 박수를 받았다. 그는 용인의 현재와 미래, 시정에 관해 설명한 뒤 곧바로 질문 시간을 가졌다.
‘청년에게 하고 싶은 조언’을 묻는 말에는 상상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관찰과 생각, 상상으로 이어지는 창의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꿈을 무궁무진하게 꿀 수 있기 때문에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실패했다고 좌절할 이유가 없다”며 “원인을 연구하고 보완해 나가면 꿈을 이룰 수 있다. 관찰력과 상상력을 잘 발휘하고 상상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정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10년 뒤 꿈꾸는 용인의 모습’에 대해선 “ 용인은 정말 많이 발전해 있을 것이고, 여러분은 그 주역이 돼 용인 발전에 더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인구는 130만명 안팎이 될 것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팹(fab·반도체공장)이 가동되면서 지방재정도 상당히 좋아져 있을 것이다. 반도체 관련 회사들이 많이 입주해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라는 명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장은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묻는 말에는 솔직하게 답했다. “시간 관리를 못 하고 있다. 한 달 동안 하루도 쉬지 못했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지친다. (하지만) 저를 뽑아주신 시민들에게 일과 성과로 보여드리는 게 책임이라 생각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이날 강연의 화두를 ‘청년과 함께 그리는 용인의 미래’로 잡았다.
국무조정실이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일자리 △인간관계 △소득·자산을 연계해 이야기를 풀어갔다.
이 시장은 “청년들이 필요하다고 하는 정책은 일자리 창출인데, 이는 산업을 잘 육성하고 좋은 기업들을 많이 유치하는 것과 직결된다”며 “용인시엔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청년들이 꼽은 가장 필요한 정책은 주거 지원이었는데 용인시도 청년들의 주거 지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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