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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李대통령 부부 출연 ‘냉부해’ 방영 연기 요청”… JTBC “5→6일 편성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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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04 21:13:45 수정 : 2025-10-04 21:13:44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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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방송 연기를 요청했던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 방영이 6일 밤 10시로 늦춰졌다.

 

JTBC 측은 “5일 일요일 방송 예정이던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은 6일 월요일 밤 10시로 편성 변경됐다”고 4일 밝혔다. 대통령실의 연기 요청에 방송 일자를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췄다.

 

사진=JTBC 유튜브 캡처

앞서 대통령실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의 사망과 관련해 추모의 시간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방영 연기를 JTBC 측에 정중히 요청했다고 이날 밝힌 바 있다. 

 

국가전산망이 마비된 초유의 사태 속에  이 대통령이 예능 녹화를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야권의 공세를 의식한 요청으로 여겨졌다. 국민의힘은 전날 발생한 관련 공무원의 사망과도 연결하는 프레임을 펼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가전산망 장애 문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 숨진 행정안전부 공무원의 빈소를 조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예능 촬영을 기획했던 대통령실 참모진, 처음에 거짓말로 일관했던 대변인 모두 경질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은 재난 수습 책임자인 행안부 장관을 이틀간 대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예능 촬영) 문제 제기가 잘못된 것처럼 허위 브리핑을 했다. 촬영 시점을 끝까지 숨기려 한 것”이라고 형사 고발 방침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국정자원 화재 직후 이틀간 이 대통령이 소화한 일정과 지시 내용과 시간을 공개하며 맞섰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방미에서 복귀한 직후인 26일 밤부터 화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피해 상황, 정부 대응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며 “이에 따라 27일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회의가 개최됐고, 당일 오후 6시에 화재는 완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 50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대통령실 3실장, 위기관리센터장, 국정상황실장, 대변인 등에게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며 “이 회의에서 28일 오후 중대본 회의 개최 및 부처별 점검 상황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후에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녹화했고, 다시 복귀해 오후 5시 30분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녹화는 상황을 긴밀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관계부처 등이 중대본 회의를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사이 시간을 내 소화한 일정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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