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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습관을 바꾸면 암은 멀어진다!”…국내 최고 암 역학 연구 권위자 유근영 박사 ‘암을 이기는 습관’ 출간

입력 : 2025-10-04 18:39:37 수정 : 2025-10-04 18:39:36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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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기는 습관/유근영/포르체/1만8800원

 

암은 무서운 질병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암 진단을 받으면 ‘선고(宣告)’로 여겼다. 암을 ‘선고’라고 부르는 이유는 암 진단이 곧 죽음이나 치료 불능의 상태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지금은 치료법과 수술법이 발전하고 효능이 있는 신약이 개발돼 생존율이 많이 향상됐다. 그런데도 암은 여전히 당사자나 그 가족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질병이 아닐 수 없다. 

 

유근영/포르체/1만8800원

위험성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28만명의 암 환자가 생겨난다. 2022년 기준으로 남성의 경우 평균 수명인 79.9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하면 암에 걸릴 확률이 37.7%로 대략 5명 중 2명이 암과 마주하게 된다. 여성이 평균 수명인 85.6세까지 생존하면 3명 중 1명꼴로 암에 걸린다. 우리나라 사망자 중 24%가 암으로 생을 마감한다. 이런 현실에서 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평소 생활 속에서 암 자체를 생활 속에서 예방하는 것이 최상이다.

 

‘암을 이기는 습관’은 국내 암 역학 연구 선구자이자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명예교수인 저자가 평생을 바쳐 연구한 노작(勞作)으로, 암을 유발하는 요인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암을 예방하는 방법을 망라한 ‘암예방건강지침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암 예방의 핵심을 ‘생활 속 선택’에서 찾는다. 식탁 위에서의 소금과 기름 사용, 고기와 채소의 균형, 콩과 같은 식품의 적절한 섭취 등 구체적 식습관 변화가 위암·대장암·유방암 등 주요 암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다양한 연구 사례와 통계를 제시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음주·흡연의 철저한 관리, 자외선과 환경적 발암 요인 회피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이 면역 체계 강화와 염증 감소로 이어져 암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

 

저자는 단순한 권고에 그치지 않고, ‘암 예방에 좋은 음식’, ‘4주간 실천 플랜’ 등 바로 적용 가능한 실천법을 제공한다. 특히 중장년층과 암 가족력이 있는 독자들이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누구나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제시한다.

 

‘암을 이기는 습관’의 저자 유근영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저자는 암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병이라고 시종 강조한다. 암은 시간이 걸려 발생하는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우리의 선택이 결과를 바꾼다는 것. 조기 검진의 중요성과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암에 대한 안내는 독자들이 의료 시스템을 보다 능동적으로 활용하도록 독려한다.

 

저자는 “암은 하루아침에 생겨나지 않는다. 평소 작은 신호들을 무시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예를 들면 지속되는 피로,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 평소와 다른 통증이나 멍울 등의 몸의 현상에 대한 관심은 조기발견으로 이어져 치료 성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국립암센터 원장, 국군수도병원장, 중앙보훈병원장, 아시아태평양암예방기구 회장, 대한예방의학회 학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이며,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명예교수이다. 서울 의과대학 의학과 교수 시절 암 발생의 위험 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에 매진해 340여 편의 논문과 30여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대표적 연구로는 2만 명의 건강한 한국인을 20년 넘게 관찰해 온 ‘한국인 암 코호트 연구’와 저자가 출범을 제안하고 활성화한 ‘아시아코호트컨소시엄 공동 연구’가 있다. 국립암센터 원장 재임 기간에는 ‘국가암 정복 계획’을 수립하고 ‘국가암 예방 실천 지침’을 마련하는 등 암 예방을 위한 정책과 지침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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