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협업한 테마존을 선보인 가운데, 분식 세트 가격을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에버랜드 내 분식 식당인 ‘스낵 버스터’는 매장 간판과 내부를 ‘케데헌’ 콘셉트로 꾸미고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를 소재로 한 분식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영화 속 헌트릭스 멤버들이 좋아하는 분식 메뉴들과 ‘케데헌 컵라면’을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높은데, ‘헌트릭스 세트'와 '사자보이즈 세트' 메뉴를 각각 3만8000원과 3만6000원에 판매해 ‘바가지 요금’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헌트릭스 세트는 △떡볶이 △순대 △닭강정 △김밥 △컵라면으로 구성돼 있다. 사자보이즈 세트는 △스리라차 마요 떡볶이 △어묵 △닭강정 △주먹밥 등이다. 각각의 세트를 구매하면 ‘케데헌’ 포스터 1종이 함께 제공된다.
‘테마파크 인플루언서’로 국내외 유명 테마파크에 대한 콘텐츠를 다루는 ‘재구언’도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3만 8000원짜리 분식 세트를 파는 에버랜드의 케데헌 음식 실물”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체험기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해당 분식 세트를 소개하며 “성인 기준 2~3인분으로 구성됐다. 가격 대비 음식 구성과 퀄리티가 다소 아쉽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세트 메뉴 구매 시 포스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케데헌을 좋아한다면 함께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는 “분식이 3만8000원이라니, 너무 비싸다”, “사먹을 엄두가 안 날 것 같다” 등 비싸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반면 “캐릭터 상품 아닌가, 가성비로 따지는 건 아닌 것 같다”, “3인분에 굿즈까지 포함이라 그런 것 같다”등 반응도 나왔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데헌 테마존은 헌트릭스, 사자 보이즈, K분식 등 케데헌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포토존, 미션게임, OST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케데헌 테마존은 오픈 닷새 만에 1만 명이 방문했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 사이에서 “대기 시간만 1시간”이라는 후기도 올라왔다. 한정판 굿즈는 1만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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