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 기반의 K-뷰티 브랜드가 일본에서 ‘헤어케어 한류’를 예고했다. KAIST 연구진이 설립한 스타트업 폴리페놀 팩토리의 대표 제품 ‘그래비티 샴푸’가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쿠텐에 공식 입점하자마자,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어모은 것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래비티 g0.0 헤어 볼디파이 샴푸’는 지난해 4월 국내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52만병을 기록한 베스트셀러다.
핵심 경쟁력은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특허 성분 LiftMax 308에 있다. 이 성분은 모발 표면에 미세 보호막을 형성해 열, 습기, 미세먼지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모발 손상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실제 임상시험에서는 한 번 사용만으로 모발 굵기 6.27% 증가, 헤어 볼륨 140% 개선이라는 수치가 확인됐다. 모발 인장강도 강화와 빈모 완화 효과까지 입증돼 과학적 효능이 강조된다.
폴리페놀 팩토리는 일본 온라인 시장 진입에 이어 도쿄 뷰티 편집숍 ‘리메이크’ 전국 10여개 매장에서도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이해신 대표는 “일본은 습도가 높고 모발이 상대적으로 가늘어, 과학적 솔루션 기반의 볼륨 강화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폴리페놀 기술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일본 시장 공략은 단순 수출을 넘어 글로벌 확장의 첫 단추로 꼽힌다.
폴리페놀 팩토리는 내년 ‘CES 2026’ 참가를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확대하고, 미국·프랑스 등 유럽 시장까지 진출하며 K-뷰티 대표 헤어케어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K-뷰티가 스킨케어를 넘어 모발 관리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며 “과학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접근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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