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야간에 대규모로 치를 준비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수만 명 규모로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있어서 군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열병식은) 야간에 열릴 가능성이 더 크다”며 “이른 저녁에 개최할지, 자정쯤에 할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열병식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등의 전략무기를 동원할 가능성에 대해선 “차량이나 일부 장비 움직임은 있지만, 아직은 설명할 만한 특별한 무기체계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실제로 화성-20형을 비롯한 신형 전략무기를 열병식에 투입한다면, 개최가 임박한 시점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올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 정주년(5년, 10년 단위로 떨어지는 해)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연초부터 각국 고위층에 초청장을 보냈다. 수개월 전부터 경축 분위기를 띄우면서 집단체조 등의 행사를 준비하는 내부 동향도 지속적으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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