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인천국제공항 환승객 10명 중 1명만 이용해도 연간 수백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며 수입 증대 방법의 하나로 ‘환승 카지노’를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제조업 기반의 약화로 서비스업, 특히 관광업의 객단가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가 화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더 나아가 관광객뿐만 아니라 환승객에까지 시야를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이 지난해 기준 국제선 여객 수송 3위인 점 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는 환승 카지노를 내세웠다.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환승 연결성 1위를 기록 중인 인천공항의 연간 환승객 823만명에게서 얻는 수입은 공항 이용료와 면세점 매출 정도라면서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출국하는 사람을 위한 게 아닌 제3국에서 제3국으로 이동하며 인천을 경유하는 환승객만을 대상으로 한다”며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항 등도 언급했다. 라스베이거스의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는 슬롯머신이 설치된 카지노가 있어 환승객들도 이용할 수 있는데, 이 대표는 이곳의 수입이 연간 65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파라다이스나 인스파이어리조트가 있지만 환승객이 제한 시간 안에 왕복하기는 부담스럽다”며 “터미널 내 환승구역이라면 접근성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매우 보수적으로 계산해 환승객의 10%만 이용하고 1인당 10만원만 써도 연 823억원”이라며,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함께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