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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 문 닫고 국립공원도 막고… 美 셧다운 첫날, 불편은 시민 몫

입력 : 2025-10-02 18:30:00 수정 : 2025-10-02 19:36:49
윤선영 기자 sunnyday70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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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지나고부터 파장 본격화 전망
“매주 GDP 21조원 손실” 보고서도
여야 ‘네탓 공방’… 임시예산안 또 부결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한 1일(현지시간) 일부 공공기관과 관광명소가 문을 닫으며 시민 불편을 초래했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외신은 이날 워싱턴기념탑과 국립기록보관소, 국립식물원, 의회도서관 등이 셧다운을 이유로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미국 전역의 국립공원들은 문을 열었지만 내부 일부 시설은 운영을 중단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첫날인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의회도서관을 찾은 여행객들이 ‘폐쇄’ 안내문을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있다. 아래는 미 국립공원관리청 직원이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국립공원의 샤크밸리 구역으로 가는 차량진입로를 막는 모습. 셧다운 영향으로 일부 공공기관과 관광명소가 문을 닫았다.
워싱턴·에버글레이즈=AP연합뉴스

세계 최대 규모 박물관 재단인 스미스소니언 산하의 국립자연사박물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했다. 다만 주말이 지난 6일 이후부터는 파장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셧다운으로 국방, 치안 등 외 비필수 분야 공무원은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 이는 전체 연방 공무원 약 210만명의 35%에 달한다. 액시오스는 백악관이 하루이틀 내에 공무원 해고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추진 정책인 이민 단속과 관세 협상 관련 부처는 유지됐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는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미국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입수한 문서에서 CEA는 셧다운으로 매주 150억달러(약 21조원)의 국내총생산(GDP) 손실이 생길 수 있다고 봤다. 또 셧다운이 한 달간 이어지면 4만3000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휴직 중이거나 무급 근무 상태인 연방 공무원 190만명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미국 상원은 이날 여당인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의 임시예산안 표결 처리를 시도했지만 전날에 이어 또 부결됐다. 이들은 셧다운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며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다.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민주당이 정부를 셧다운시켰다’는 문구를 게재했다. 또 뉴욕 등 민주당 지도부 지역구 예산은 삭감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공화당이 미국 국민의 건강보험을 보호하지 않았기 때문에 셧다운이 시작됐다”고 적었다.

 

재표결은 이르면 3일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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