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공무원인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가수 활동을 중단한다. 그는 가수 우즈를 패러디한 '충즈'(충주시+우즈)로 변신했었다.
김 주무관은 최근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 업로드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렇게 밝혔다.

충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그는 "지속적인 주말 동원 그리고 많은 민원이 저를 지치게 했다"고 털어놨다.
"수익금 미정산 등 소속사와 분쟁으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더 이상 여러분에게 온전한 모습의 충즈를 보여드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제 음악을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비록 가수로서의 활동은 여기서 멈추지만,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을 잊지 않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며 눈물 훔치는 시늉까지 더하며 너스레를 떠났다.
충주맨과 절친한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본업에 충실하자"고 유쾌하게 반응했다.
앞서 충주맨은 지난 20일 '충주 파크뮤직 페스티벌 with 국악'에서 우즈의 '드라우닝'(Drowning)을 열창했다. 특히 군복을 입는 등 KBS 2TV '불후의 명곡' 속 우즈의 무대를 패러디한 무대로 웃겼다.
지난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한 김 주무관은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했고, 이후 1년 만에 팀장 보직을 맡았다. 일반 공무원보다 최소 10년 이상 빠른 초고속 승진이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활성화시키며 유명 인사가 됐다.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3', 넷플릭스 오리지널 '좀비버스: 뉴 블러드',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 '라디오 스타'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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