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의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가 보행자 교통사고 인명 피해를 줄이는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성동구에 따르면 2019년 시작해 현재 78곳에 설치된 ‘스마트 횡단보도’는 집중조명·차량번호 자동인식·보행신호 음성안내·바닥신호 등 8가지 스마트 기술이 담겼다. 특히 바닥신호등과 음성안내로 보행자가 안전하게 길을 건너도록 돕고 정지선 위반 안내와 함께 집중조명으로 운전자의 주의 환기를 유도하는 등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구는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이후 보행자 인명피해(차대 사람 사고 건수)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설치 전 3년간 19건이었던 사고가 최근 3년(2022~2024년)에는 9건으로 감소했다.
차량번호 자동인식 AI를 활용한 횡단보도 앞 ‘정지선 위반 자동인식 시스템’ 역시 성과를 내고 있다. 2022년 300만건에 이르던 정지선 위반 건수는 2024년에는 약 200만건으로 줄었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2020년 ‘서울창의상’ 수상과 ‘지역균형뉴딜 수도권포럼 우수사례’ 선정 등을 통해 중앙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모범 사례로 소개되며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선정한 2024년 공공부문 혁신 사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이후 교통사고가 꾸준히 줄고 교통안전이 눈에 띄게 강화되는 등 지난 몇 년간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스마트 횡단보도가 주민 안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성동구의 스마트 정책은 기술 적용을 넘어 생활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성과로 이어지며, 주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