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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 공연 비꼰 찰리 커크 죽음에 애도 표한 콜드플레이…"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사랑 보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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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5 10:26:05 수정 : 2025-09-15 10:26:04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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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극우 청년활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 사건이 전세계에 파장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영국 출신의 세계적 록밴드 콜드플레이(사진)가 자신들의 공연을 비꼰 커크에 대해 ‘사랑’을 호소했다고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은 지난 12일 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월드투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의 마지막 공연에서 “찰리 커크의 가족에게 사랑을 보내자”고 관객들을 독려했다. 

 

그는 “이렇게 손을 들어 세상 어디든 여러분이 보내고 싶은 곳에 사랑을 전하자. 오늘 그 사랑이 필요한 곳이 너무나 많다. 여러분의 형제자매에게, 끔찍한 일을 겪고 있는 사람의 가족들에게 이 사랑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찰리 커크의 가족에게도, 누구의 가족에게든 보낼 수 있다.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보낼 수 있다”며 “중동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수단, 런던 등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어느 곳에든 보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커크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과 동시에 그의 사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극우 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커크는 지난 10일 미 유타주 유타밸리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22세 청년 타일러 로빈슨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이런 커크는 지난 7월 자신의 유튜브에서 콜드플레이를 비판한 적이 있다. 콜드프레이 콘서트 중 ‘키스캠’ 영상에 앤디 바이런 아스트로노머 최고경영자(CEO)의 불륜 장면이 찍히며 세계적 논란이 된 데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콜드플레이 공연 자체를 깎아내린 것이다. 

 

당시 커크는 “콜드플레이 콘서트에 가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 더 지루하고 진부하며 시간 낭비인 것을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괜찮다. 자유 사회니까 여러분은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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