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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약? 청소년 ADHD 약물 남용 우려

입력 : 2025-09-15 09:50:52 수정 : 2025-09-15 09:50:51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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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청소년 ADHD 약 처방 335만 건… 지난해만 137만 건
청소년 사이에서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는 ADHD 치료제가 최근 3년간 처방 건수가 335만 건을 넘어서며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가 ‘집중력 향상제’처럼 인식되며 청소년 사이에서 사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적 향상 목적의 무분별한 복용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공개한 식품의약품안전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22~2024년) 만 19세 이하 환자에게 처방된 ADHD 치료제는 총 335만9226건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처방량은 136만7730건으로, 전년(112만2298건)보다 21.9% 늘었다. ‘집중력이 좋아진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일반 청소년 사이에서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보고된 부작용은 278건. 이 가운데 연령이 확인된 83건 중 47건(56.6%)은 19세 미만 청소년 환자였다.

 

주요 부작용은 식욕감소(49건), 불면(30건), 구토·구역(21건), 두근거림(12건), 틱 증상(7건), 자극 과민(7건), 두통(5건), 어지럼증(5건) 등이었다. 성장기 청소년에게 장기간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가 크다.

 

지난해 지역별 처방 건수를 보면 경기(35만265건), 서울(33만8746건), 인천(6만1563건) 등 수도권이 전체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부산(16만4980건), 대구(8만6737건), 광주(5만2296건), 경남(4만4966건), 대전(4만3625건) 순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처방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안전한 처방과 부작용 예방을 위한 관리 시스템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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