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을 겪던 강원 강릉에 주말 내린 비로 지역 식수원 저수율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15일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확인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6.3%로 전날 공식 저수율(15.7%)보다 0.6%p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오봉저수지 저수율 상승은 전날에 이어 사흘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13일 강릉에 내린 단비의 영향으로 보인다.
현재도 빗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으며, 주중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라 저수율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갈에는 역부족해 강릉시는 제한급수와 운반급수 등 가뭄 대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이날부터 강릉에선 전 시민 대상 2차 생수 배부가 시작된다. 2차 배부에서는 시민 1인당 2리터 생수 6병씩 2묶음을 지급한다. 총 7000t 규모로, 지난 1차 때보다 물량이 늘었다. 특히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내 저수조 100t 이상 공동주택에는 1인당 3묶음이 돌아가도록 해 대규모 단지의 불편을 덜도록 했다.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는 시가 직접 생수를 전달하고, 1차 배부에서 제외됐던 병원 입소자와 대학생·해외 유학생에게도 생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강릉시가 보유 중인 생수는 약 602만병으로, 누적 입고량은 800만병, 배부량은 198만병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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