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귀를 선언하고 올해 12월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던 전설의 프로복서 리키 해튼이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향년 46세.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경찰 당국은 이날 오전 그레이터 맨체스터 테임사이드의 하이드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상태의 해튼을 발견했다. 경찰 당국은 범죄 등 의심스러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 웰터급 및 라이트웰터급 세계 챔피언인 해튼은 지난 7월 공식 복귀 선언하면서 올해 12월 2일 13년 만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사 알 다(UAE·46)와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해튼은 2005년 코스티야 추, 2007년 호세 루이스 카스티요를 꺾으며 웰터급과 라이트웰터급 두 체급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해튼의 15년간 프로 통산 전적은 48전 45승(32KO) 3패다.
해튼의 마지막 프로 경기는 2012년 우크라이나의 비아체슬라프 센첸코와의 경기로 패했다.
BBC는 ‘히트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해튼이 21세기 첫 10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파이터 중 한 명이었다고 소개했다. BBC는 해튼이 2007년 MGM 그랜드에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에게 첫 패배를 당하기 전까지 무려 43연승이라는 전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그의 사망 소식에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권투 선수 아미르 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우리는 영국 최고의 권투 선수 중 한 명뿐만 아니라 친구, 멘토, 전사를 잃었다”고 추모했다.
전 헤비급 세계 챔피언 타이슨 퓨리도는 인스타그램에 “전설적인 리키 해튼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리키 해튼은 영원히 단 한 명뿐일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