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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격노 인정’ 김계환, 구속영장 기각 후 첫 특검 출석… ‘멋진해병’ 구성원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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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2 18:54:04 수정 : 2025-09-12 18:54:03
박아름 기자 beaut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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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해병대 최고 지휘관이었던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채해병 특별검사팀(특검 이명현)에 출석했다. 지난 7월 구속영장 기각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김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9시55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으나 해병대 예비역 단체 시위로 한 차례 되돌아갔다가, 10시6분 재진입해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대통령 격노를 알면서도 왜 모른다고 했나”, “입장 바꾼 이유가 무엇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 전 사령관은 채상병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수사단장에게 ‘VIP 격노설’을 최초 전달한 핵심 인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사 개입 여부를 밝힐 핵심 ‘키맨’으로 꼽힌다.

 

특검은 7월7일과 같은 달 17일 김 전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후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그는 앞선 특검 조사에서는 격노설에 대해 부인하거나 진술을 거부했지만,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관련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전 사령관을 상대로 격노설 진위와 수사 외압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육군 소장)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박 전 보좌관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2023년 7월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핵심 참모로서 김 전 사령관과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팀에 혐의자를 줄이라고 압박하는 등 수사 외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보좌관은 이날 오전 9시8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제56사단 장병 여러분께 사단장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저는 어떻게 보면 ‘애순이’라는 군을 위해서 ‘관식이’처럼 열심히 살아왔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이 난관을 진실 되게 헤쳐 나가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구성원인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부장과 사업가 최택용씨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해당 단톡방이 임 전 사단장 구명 청탁 통로로 활용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은 해병대원 순직사건 초동 수사 기록에 혐의자로 적시된 임 전 사단장을 구명하기 위해 해당 단체 대화방 구성원들이 대통령실 등에 로비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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