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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론 “美, 외국 언론인 비자 유효기간 제한 철회” 촉구

입력 : 2025-09-12 14:24:42 수정 : 2025-09-12 14:24:42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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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문협회, 전 세계 119개 언론사·단체와 공동 성명 발표

미국 정부가 외국 언론인의 비자인 ‘I 비자’ 유효기간을 240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세계 언론계가 11일 반대 성명을 발표하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의 언론단체인 세계신문협회(WAN-IFRA)는 이날 언론계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현행 ‘I 비자’ 체계는 수십 년 동안 외국인 기자들이 미국에서 속보와 긴급 뉴스를 정확하게 보도할 수 있도록 보장해 왔다”며 “비자를 240일로 제한하려는 것은 이러한 검증된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특파원과 그 가족들에게 불안정성을 야기하며, 미국에서 보도되는 보도의 양과 질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공동 성명에는 한국신문협회를 포함해 전 세계 신문, 방송, 디지털미디어 및 언론단체 등 119개가 동참했다.

 

언론계는 “기자들은 현장에서 몇 달이 아닌 몇 년을 보내면서 미국을 전 세계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데 필요한 심층적인 지식,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 그리고 맥락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얻는다”며 “이는 미국의 정책, 문화, 리더십을 해외 독자들에게 명확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도록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언론계는 “외국 언론인의 접근을 제한하는 것은 개방성, 표현의 자유, 그리고 강력하고 독립적인 언론을 지지해 온 미국의 유산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며 “이는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기는커녕 오히려 약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계 언론사들은 미국 정부가 이달 29일까지 진행하는 ‘비자 유효기간 제한 규정’에 대한 공개의견 수렴에도 참여, 반대 의견을 개진할 방침이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지난달 27일 유학생과 교환 방문자, 외국 언론인들에게 발급하는 비자에 유효기간을 도입하는 규정안을 발표했다. 현재 외국 언론인 비자는 5년간 유효하지만 특정 조건을 준수하는 한 미국 근무 기간이 끝날 때까지 무기한 연장할 수 있다. 해당 규정안이 통과되면 앞으로 외국 언론인의 미국 체류 기간은 최대 240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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