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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펀드 운영 잘못하면 부패 재원… 코스닥 시장 정상화 대책 만들 것”

입력 : 2025-09-10 18:45:45 수정 : 2025-09-10 22:50:02
최우석·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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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생중계 토론

신산업 육성·금융 대전환 등 논의
재계엔 “구체안 내주면 반영할 것”

성장펀드로 AI 생태계 구축 추진
경제성장전략 30대 과제 등 지원

10일 진행된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는 신산업 육성과 금융 대전환을 놓고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들도 구체적 안을 내주면 반영할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참가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관계 부처에 설명을 요구하거나 자신이 직접 답변하며 토론을 이끌어 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펀드 운용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펀드를 누가 골라서 운영할 것이냐가 정말 중요하다”며 “자칫 잘못하면 이게 부패의 재원이 될 수도 있어서 매우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려되는 점에 대해 잘 조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논의 시간이 짧았다며 “관련 부처에서 실제로는 이제 앞으로 논의 기회를 많이 만들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 쪽에서도 구체적 안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 주재하는 李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빌딩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민성장펀드를 150조원으로 확대키로 했다며 “국민·정부·경제계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데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시장의 정상화와 시장의 공정성도 경제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요소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코스닥 시장 정상화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코스닥 시장 정상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로 내부적으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우량주들, 또 전망 있는 혁신기업들, 벤처기업들이 인정받아야 되는데 도대체 수십년 동안 몇십원짜리 주식이 대부분이고 이런 상황에서 코스닥 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어서 그 문제에 있어서 근본적으로 대책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잘 모르는 사안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에 설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에 대한 내용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게 간단하게 짚어 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 발언 전 이 대통령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에게 발언권을 주었다. 김 위원장은 “지역에 투자하게 되면 필요한 각종 지원은 요구하는 걸 최대한 정부에서 지원하고 풀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는 금융위원회가 개최했다.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민간, 연기금, 금융회사, 국민 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된다. 산업은행이 우선 첨단전략산업기금 자금을 출연하고 재정이 후순위 참여로 민간자금 참여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향후 펀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첨단산업단지 등에 필요한 전력망, 발전, 용수시설 등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첨단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 연구개발(R&D) 등 자금을 2%대 국고채 금리로 대출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금융당국은 여신보다는 투자 중심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지역에도 충분한 자금이 공급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30대 선도프로젝트를 포함한 부처 산업 내 파급효과가 크고 상징성이 높은 대형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원하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을 통해 은행의 자금중개기능 혁신,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모험자본과 코스닥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실물경제와 금융이 동반 성장하고 그 성과를 기업, 국민, 지역이 골고루 나누고 향유하는 선순환 경제 및 금융 구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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