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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총재 선거 ‘3大 변수’에 촉각

입력 : 2025-09-10 21:00:00 수정 : 2025-09-10 21:30:33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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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고이즈미 2강 구도 유력 부상
선거 결과따라 연정 확대·붕괴 갈림길
당원 표심 비중 커져 다카이치에 유리
추천인 확보 위한 치열한 수싸움도 예상

다음달 4일 치러지는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연립여당인 공명당과의 관계 설정, 선거 방식, 추천인 확보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전은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2강’ 구도가 유력한 가운데 공명당의 고민이 깊다고 산케이신문이 10일 전했다. ‘여자 아베’로 불리는 강경 우파 다카이치 전 장관은 지난해 총재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총재·총리로 선출되더라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평화의 정당을 표방하며 중국 등 주변국과의 양호한 관계 구축을 중시하는 공명당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대목이다. 공명당 고위관계자는 신문에 “다카이치가 되면 연립이 깨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왼쪽),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로이터연합뉴스

반대로 고이즈미가 당선되면 일본유신회를 추가한 연정 확대 가능성이 생긴다. 고이즈미의 지원자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유신회와 관계가 두텁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단숨에 ‘여소야대’ 구도를 탈피할 수 있지만, 공명당은 최근 선거 때 오사카 지역 주도권을 놓고 유신회와 격전을 벌이며 껄끄러운 관계가 됐다. 마찬가지로 연정 잔류냐 탈퇴냐 기로에 서게 된다.

 

당 국회의원 295표와 당원·당우(후원 정치단체 회원) 투표결과(295표로 환산)를 합치는 선거 방식은 다카이치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다. 당원·당우 투표를 광역지부 대표 투표로 대체하는 ‘간이형’에 비해 인기투표 양상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다카이치는 지난해 총재선거에서도 당원·당우 표를 이시바 시게루 총리보다 많이 받아 결선에 1위로 진출했다. 반면 고이즈미는 지난해 선택적 부부 별성제(부부가 서로 다른 성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 도입을 공약했다가 보수 성향 당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고 결국 3위에 그쳤다.

 

지난해 368명이었던 당 의원 수가 295명으로 줄어든 것도 변수로 꼽힌다. 출마하려면 의원 20명 추천이 필요한데,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다카이치를 추천한 20명 중 9명이 불출마나 낙선 등으로 의원직을 잃었다. 추천은 곧 ‘한 배를 탄다’는 의미여서 선거 공고일인 22일까지 후보자와 의원들 사이에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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